문 대통령, 뉴욕으로 출국…유엔 다자 외교무대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120여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유엔 다자 외교무대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위기 해법을 모색하고 내년 2월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제사회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에 방문했고 두달 만에 미국으로 다시 찾아가 18일~22일 일정으로 뉴욕 일정을 소화한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 2375호 채택 등 국제 사회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위기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저녁에는 미국지역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다. 또 유엔총회에 참석한 국가 중에 5~6명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에서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도 수상한다.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미 셋째 날인 20일 문 대통령은 오찬을 겸해 뉴욕 금융·경제인들과 대화를 갖는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북핵 리스크'불안감을 없애고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이른 바 국가 IR(설명회)로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도 배석한다.
이어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를 접견하고 저녁에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평화의 밤' 행사를 연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21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오찬을 겸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같은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한국시간으로 22일 밤에 귀국한다.
[뉴욕 = 강계만 기자 / 서울 = 오수현 기자 / 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