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임명 여부 논란이 커지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라는 답변은 69%로, 지난주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갤럽 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70% 이하를 기록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23%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30명) '북핵/안보'(22%), '인사 문제'(18%), '과도한 복지'(9%),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과거사 들춤/보복정치'(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폭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컸다.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는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지적(5%→18%)이 많이 늘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1%, 국민의당 7%, 바른정당 7%, 정의당 5%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변함없었다.
한편 향후 1년의 경기전망에 대한 국민의견을 조사한 결과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에 비해 높았지만 지난해 말 조사와 비교해 '비관론'은 30%포인트가 떨어지고 '낙관론'은 22%포인트가 상승했다.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6%는 '좋아질 것', 34%는 '나빠질 것', 36%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말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이 4%에 불과했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66%였었다.
지난 조사가 탄핵정국으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조사가 진행되면서 비관론이 압도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등으로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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