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북지원…도발 멈출 것 염두한 조치 아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지원 검토 발표 후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한 것과 관련해 "지금 북한에게 하는 인도적 지원을 갖고 북한의 행태, 지금의 반복되는 도발을 멈출 거라고 저희들도 생각한 건 아니다"라고 15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시기적으로 북한의 조치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이나 미사일 추가 발사 등 저희들로서도 매우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면서 "북한에게 하는 인도적 지원을 갖고 북한의 행태, 지금의 반복되는 도발을 멈출 거라고 저희들도 생각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인도적 대북지원은 좀 더 장기적인 대북정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서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입장을 표했다.
그는 또 "우리의 인도적 지원은 사실상 매년 지금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이라며 "가급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완전히 분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전날 인도적 차원으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지원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적 대북지원으로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정부는 현금이 아닌 현물 지원이라 전용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강행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