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대북 제재안이 통과된 어제(12일) 김정은이 태연하게 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제재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갈 길 가겠다는 김정은의 '마이웨이' 행보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년 여교사들에게 둘러싸인 김정은.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김정은과 섬이나 산골 등 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 장면으로, 여기에 여동생 김여정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게 된 참가자들의 가슴가슴은 끝없는 격정으로 세차게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나오시자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이 행사가 언제 어디에서 있었는지 언급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보도된 날은 대북제재안이 통과된 어제(12일).
국제사회의 만장일치로 원유 공급까지 제한당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섬분교와 최전연지대,산골학교들에 자원진출한 교원들이 후대들을 사회주의조선의 믿음직한 주인공들로 억세게 키워나가리라는…."
북한은 그동안 제재안 통과 하루만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나 정부 성명을 통해 반응을 보이고는 도발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습니다.
실제, 지난달에도 제재안에 반발하는 최고 수위의 '정부 성명'을 발표한 뒤, 화성-12형 발사와 핵 실험을 감행한 만큼, 이번에도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