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셨듯 새 대북제재안에 따라 북한은 내년부터 정유제품을 1년에 200만 배럴, 즉 26만 톤까지만 수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유제품이란 원유를 바탕으로 만드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같은 제품을 말하죠.
이에 대해 외교부는 북한이 수입해왔던 정유제품 양이 1년 61만 톤에서 5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정확한 분석일까요?
북한이 직접 밝히는 통계는 당연히 없으니까 여러 기관의 분석결과를 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에너지 정보국은 북한 정유제품 수입량을 연 28만 톤으로 추산하고 있으니 이를 기준으로 하면 고작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감축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기관인 코트라는 북한 정유제품 수입량을 연 최대 45만 톤으로 추산하므로 이 기준으로 분석하면 약 40%를 줄이는 겁니다.
사실 북한의 정유제품 수입량을 추정한 자료를 보면 적게는 28만 톤에서 많게는 100만 톤이라는 곳까지 다양합니다.
다시 말해 이번 유
제재를 하려면 상대가 고통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데, 고통이 될지, 견딜 만 할지를 측정할 수 없다는 것도 난센스입니다.
사실 그동안도 수많은 제재안이 수없이 나왔지만, 김정은은 '꿈쩍'도 하지 않았죠.
유엔 제재안에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 오지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