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까운 중국 국경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지난 3일 북한이 감행한 6차 핵실험으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환경부의 측정 결과 북한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도시 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의 방사능 수치는 이날 오전 시간당 평균 110.2nGy를 기록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기 전에는 104.9nGy였으나, 핵실험 직후에 108.5nGy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당 nGy(nanogray·나노그레이)는 인체 조직에 의해 흡수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이다.창바이조선족자치현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서쪽으로 약 80㎞ 떨어졌다.
중국 환경부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3일 오전 11시 46분(현지시간)부터 북중 접경지역 방사능 환경 긴급대응계획을 가동해 '2급 대응상황'에 들어갔으며, 동북과 주변 지역에서 단위 시간당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진실험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 등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산 전체를 붕괴시키고, 이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돼 중국을 포함한 인근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 접경지역의 방사능 수치 상승이 자연적인 영향으로 발생한 것일 수 있어 섣부른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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