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경기도 평택 미 공군 오산기지를 출발한 지 8시간 만에 경북 성주기지에 도착했다.
7일 오전 0시 32분께 오산기지를 출발한 사드 장비는 오전 8시 22분께 성주기지에 반입됐다. 이후 임시배치 보강 공사를 위한 장비·자재 등을 실은 트럭 40여대가 소성리 마을회관을 잇달아 통과했다.
경찰은 발사대 추가 반입을 위해 전날인 6일 오후부터 경력 8000여 명을 소성리 등지에 투입해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또한 장비 이동을 위해 성주기지와 연결되는 도로 주요 지점을 통제하고 기지로 들어가는 도로 14㎞ 구간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준비했다. 이어 오후 9시 30분부터 주민들이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통하는 도로에 세워둔 농기계와 차를 지게차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끌어냈다.
경찰은 7일 자정을 넘긴 직후부터 마을회관 앞 농성장으로 들어가 주민 해산작전에 나섰다. 경찰이 주민 해산에 들어가고 30여분 뒤 발사대 4기 등 장비를 실은 미군 차 10여대가 오산기지를 떠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성주로 출발했다. 행렬 앞뒤로는 경찰차가 10여 대씩 배치해 철통 수비했다.
경찰이 5시간여 만에 대부분의 주민을 해산하자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캐럴에서도 자갈, 모래 등 공사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 등이 소성리 마을회관 쪽으로 이동했다. 이로써 주한미군 사드 배치 발표를 한 지 426일 만에, 한국에 사드 장비가
앞서 주한미국은 지난 3월 6일 밤 미국 수송기가 발사대 2기를 싣고 오산기지에 도착해 차례로 사드 장비를 한국에 들여왔다. 이후 4월 26일 새벽시간 기습적으로 성주골프장에 발사대 2기를 우선 반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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