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까지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더구나 자신들 차례인 교섭단체 대표연설마저도 거부하고 말이죠.
정당이 교섭단체 연설을 취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장 한켠이 텅 비어 있습니다.」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각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결의를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정부가 공영방송을 자기네들 나팔수로 활용하려는 부분을 저지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는…."
뒤이어 한국당 의원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청와대였습니다.
독불장군식 국정운영에 항의하기 위해서인데, 돌아온 건 면담 거부였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면담은커녕 비서실장조차 면담을 거부하는 이런 소통이 아닌 그동안 보인 쇼(show)통의 모습을 바로 청와대에서 보여준 게 아닌가…."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여를 위해 국회를 찾았던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은 2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국무위원 여러분께서도 이렇게 힘들게 참여를 해 주셨는데 그냥 돌아가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당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장외 투쟁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나가는데 여야를 떠나 국내서 장외투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하지만 한국당은 이번 주말 최대 1만 명이 참석하는 문재인 정부 실정 대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 압박은 높여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