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7의 인공지진을 일으키는 핵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터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얼마나 위협적인지 실제 위력을 오지예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러시아 말로 '제왕'이라는 뜻의 수소탄 '차르'입니다.
무려 TNT 5800만 톤의 위력답게 폭발 후 생기는 버섯 모양 구름높이만 60km입니다.
100km 바깥에서도 3도 화상에 걸릴 정도의 열이 발생했고, 폭탄의 지진파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습니다.
문제는 수소탄은 폭발 물질의 양과 폭발력이 비례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6차 핵실험 위력이 '차르' 만큼은 아니지만,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이유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미 모의 실험을 통해 서울에 TNT 만 5천 톤 위력을 가진 핵무기가 터졌을 때 62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근거로 6차 핵실험 규모의 핵탄두가 떨어지면, 예상 사망자만 최소 180만 명입니다.
서울 용산을 기준으로 반경 3km내 모든 건물과 생명체는 사라지고, 용산에서 행주대교까지 15km 안의 건물 대부분은 반파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국회의사당과 고속터미널 등을 포함해 5km 안에 있는 사람은 3도 화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방사능 낙진 등으로 생기는 추가 인명 피해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위력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