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된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11시 10분부터 4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눴습니다.
취임 후 세 번째로, 지난달 29일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입니다.
두 정상은 우리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한미 간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미사일 개발은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를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도록 탄두 중량을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강력히 압박해야 할 때'라고 뜻을 모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다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과 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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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