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념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생활보수'로 판단했습니다.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로 국무위원으로서 결격사유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해명을 들은 청와대는 여전히 인사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의 현안 점검회의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민정수석실 조사결과 보고와 토론을 거쳐 재차 내린 결론입니다.
대체적으로 박 후보자의 역사의식에 대한 언론의 문제제기는 좀 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굳이 표현하면 '생활 보수' 정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념적 색채가 강하지 않아, 정치적 편향성이 심한 '뉴라이트'와는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중용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인사철학에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두둔했습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철회는 없다는 청와대 결정에는 복잡한 속내가 담겨 있어 보입니다.
반발하는 진보층뿐 아니라 관망하는 보수층도 신경 써야 하고,
무엇보다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시스템을 인정하는 격이라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이런 이유로 청와대는 일단 청문회로 정면돌파를 시도하면서도 돌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