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얼토당토 않은 정치적 요구 조건을 내건다며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016 회계연도 결산심사는 최순실 적폐예산을 걸러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지만 자유한국당은 적폐 청산을 가로막고 최순실 예산을 문재인 예산인 양 얼토당토 않은 정치적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31일까지) 결산심사를 끝내야 한다는 국회법을 한국당 몽니에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결산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중지 과정과 8·2 부동산 대책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가 왜 필요하냐"며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 기금계획에 대한 국회 보고의무를 왜 여기(결산)에 집어넣으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결산심사마저 어깃장을 놓는 한국당 행태를 보니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망칠 수만 있다면 한국을 통째로 마비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한국당 지지율을 올리는 길이 문재인 정부를 망친다고 열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시작된 정기국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양대 민생현안인 일자리,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조세 형평성, 주거시장 안정, 가계부채 해결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한국을 발목 잡아온 적폐를 뿌리 뽑는 개혁을 목표로 하겠다. 권력기관을 민주화·정상화하겠다"는 다짐했다.
그는 "빈손 국회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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