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주식투자 적절성 논란에 어떤 해명 내놨나 보니…
코스닥·비상장 주식투자로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적절성 논란과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인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31일 투자 과정에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공식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를 통해 내놓은 '입장문'에서 "2000년 초부터 코스닥 주식에 관심을 두고 소액 주식투자를 했다"며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어떠한 위법이나 불법이 개입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장 문제가 되는 '내츄럴엔도텍' 주식과 관련해 "2015년 4월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후 5월 한 달 동안 소속 법무법인이 가처분 및 본안 사건을 수행하다가 취하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 사건의 수임 및 수행에는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동료 변호사로부터 이 회사 비상장 주식을 산 것은 사건 수임 1년 6개월 전인 2013년 5월로 이른바 '내부자 거래' 의혹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자신은 상장 2년 뒤 터진 백수오 사태 이후 주가급락을 피하지 못하고 매도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2013년 5월 비상장이던 내츄럴엔도텍 주식 1만 주를 매수했으며 이 회사가 같은 해 10월 상장된 뒤 2014년 1월과 8월에 보유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이후 2014년 9월 이 회사 주식 570주를 다시 사들인 뒤 이듬해 5월 모두 팔아치워 총 5억3천여만원의 수익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현재 보유 주식 중 약 4억원의 이익을 보고 있는 '미래컴퍼니' 주식과 관련해서도 "2016년 3월경 지인으로부터 좋은 회사이고 전망도 좋으니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유받아 매수했다"며 "미래컴퍼니의 임직원, 대주주 등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전혀 없고, 사건을 수임하거나 자문한 일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투자했던 '알파홀딩스', '모다' 주식은 거래정지가 되거나 50% 손실을 보고 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7종목 주식 중 이익이 많은 종목은 미래컴퍼니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진정서가 접수되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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