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보고 중 눈길을 끈 부분은 또 있습니다.
바로 북한이 화성 12형의 사거리를 절반만 쐈다는 대목인데, 왜 그랬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앞에 놓인 지도입니다.
일본을 넘어 태평양으로 포물선이 그려졌는데, 실제 북한이 쏜 화성 12형의 비행 궤도와 거의 일치합니다.
반면, 실제 사거리는 2,700km로 기존 성능에 다소 못미쳤습니다.
▶ 인터뷰 : 조한규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 "화성 12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여 사거리의 약 2분의 1을 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상 발사 기준 화성 12형의 최대 사거리는 5,000km로, 미국 본토 중 평양에서 가장 가까운 앵커리지 앞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이에 따라 북한이 3,000km 떨어진 괌을 염두에 두고, 일부러 사거리를 조절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괌 포위 사격을 공언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40도 이하로 쏜 것 같아요. 각도를 좀 낮추고 연료를 좀 뺐을 수도 있고…."
하지만, 그동안 미사일 도발 때 북한이 각종 수치를 언급하며 성공을 선전했던 관행을 보면, 비행 거리가 애초 계획과 달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전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