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에 대화구걸 하지마…문재인 정부 나약, 전술핵 배치 NO"
취임 후 연일 '선명 야당' 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한 옥타브 더 높였습니다.
안 대표는 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두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는 "강온 정책을 병행해야 하지만 온건정책밖에 안 보인다. 계속 무시당하면서 약하게 대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언급하며 "햇볕정책은 대북 유화책이 아니라 강온 정책이다"라며 "지금은 나약한 유화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안 대표는 북핵 위기의 해법으로 "지금은 한미동맹 등 국제공조를 통해 제재를 밀어붙이며 강하게 대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전술핵 배치는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순환배치를 요청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한편 문재인정부는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전술핵 문제에 대해 분명히 말한다. 현 정부에서는 전술핵을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며 "전술핵 도입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의 명분을 상실하게 만든다. 북한의 핵도발 시 충분한 억지
외교부도 전술핵 배치 문제에 선을 그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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