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결산안 처리가 결국 무산되며 6년째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도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는 여야 의원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지난해 정부 결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모였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2011년 이후 6년 연속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겁니다.
공무원연금 추계자료 제출과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중단 등이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년도에 대한 예산결산 승인에 대해서 너무 정치적 주장을 하면서 야당들이 반대하고 있으니까 염려스럽죠. 당신들이 쓴 예산 아니에요."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공무원 추계에 대한 자료제출, 그걸 거부하니까 그건 우리가 받을 수가 없어서…발목 잡는 건 아니고요."
청문회가 끝난 지 80일이 훌쩍 넘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주식 투자 의혹이 제기된 이유정 재판관 후보자와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기관을 공백으로 만들면서 다른 사안하고 연계시켜서 하는 것도 매우 부당한 일이죠."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오늘부터 100일간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