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제보 조작 사건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국민의당이 오늘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전격 출마하며 당권 경쟁 판도가 요동친바 있는 가운데, 4명의 후보 중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 등이 불거지며 위기를 맞았던 국민의당.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키를 잡을 새 대표가 오늘(27일) 오후 전당대회에서 선출됩니다.
애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을 비롯해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3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문 전 최고위원과 김 전 대표 대신 친안계로 분류됐던 이언주 의원이 경쟁에 뛰어들며 판도가 급변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당이 처한 위기를 강조하며 전격적인 출마 결정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지난 7일)
- "집에 불이 났습니다. 불을 끄는데 제가 동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가만히 있는 것은 그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당권주자들은 안 전 대표가 선거 패배와 제보조작 사건 파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압박해왔습니다.
국민의당은 오늘 과반수를 득표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투표를 진행한 뒤 오는 31일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