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은 2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 문제와 관련 "정부가 8월말까지 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당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이것(사드)을 몰래 갖다놓지는 않을 것이고, 막히면 막히는 대로 한발 물러섰다가 다시 시도하는 식으로 할 것"이라며 "정부는 8월 말까지 (사드배치를) 한다고 하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미국이 '30일까지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요구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금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정부가 사드 4기의 추가배치 완료를 곧 공식화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편 것이다. 이에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주 초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과 임시배치 기한과 관련해 긴밀하게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국방부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영향을 사드 포대와 인접한 김천혁신도시에서 측정한 결과가 공개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한국도로공사 옥상, 농소면 노곡교회, 남면 월명리 등 김천 3곳에서 전자파를 측정했다. 측정치는 허용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옥상 0.0005w/㎡, 노곡교회 0.0005w/㎡, 월명리 0.0012w/㎡로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전파법은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10W/㎡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파 측정은 주민을 배제한 채 비공개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는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송 장관은 30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위협 대응방안 △사드 배치 일정 △미사일 탄두 중량 증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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