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강력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진의파악 중이라며 전면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 거론하면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비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을 '이명박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 정책에 대해서는 '반동적인 실용주의'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북핵포기 우선론'은 핵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평화를 부정하는 전쟁선언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공식매체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과 함께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가 원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진위 여부를 파악해보겠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한편 오늘 한국에 입국해 6자회담 재개에 나서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인내심이 닳아 없어지고 있다며 북한측에 핵프로그램을 조속히 신고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핵 신고범위를 둘러싼
힐 차관보는 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를 9일간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할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