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자세를 취하지 말고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라는 요구가 높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출마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 달라고 공개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현경병 / 한나라당 노원갑 후보
- "박정희 대통령이 일으켜세운 우리 경제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박 전 대표께서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그러면서 친박연대를 향해서는 박 전 대표의 이름을 파는 비겁한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도 부산 선대위 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박 전 대표가 박빙지역 모든 지역구에 지원유세 나서주기를 당원과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는 말씀드리면서 다시 한번 애당심 기대한다."
'기대'에서 '호소'로, 요구의 수위는 더욱 높아져 사실상 압박의 단계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반면 친박연대의 구애도 계속됐습니다.
서청원 대표는 "친박연대는 5년뒤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정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역구 활동에만 매진중입니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전국 지원유세를 다니느라 정작 지역구에는 거의 발길을 못했던 경험과는 비교됩니다.
때문에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80%대의 득표율로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을 불과 1주일 남겨 놓고 박 전 대표가 끝까지 침묵을 지킬 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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