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에는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이는 여야 5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각 당 이해관계에 따라 모습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현직 대통령 참석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은 여느 때보다 많은 주요 인사들이 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여야 5당 지도부는 물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 모습도 보입니다.
여야 경계가 없던 모습은 각 당 이해관계에 따라 곧 어색한 기류에 휩싸였습니다.
같은 뿌리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적통경쟁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실주의적이고도 원대한 꿈을, 이상주의적으로 그리는 두 가지가 병행될 때 우리는 지혜롭게 이 난국도 돌파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반도에서의 평화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서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데….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눈을 감거나 아예 고개를 젖히며 누구보다 지루한 시간을 보낸 모습.
추도식 이후 바로 현장을 떠나며 묘역에서 진행된 분향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현장음 : 사회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서 추도식에는 참석하셨는데, 여긴 못 올라오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