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눈시울을 붉힌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이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
노란색 옷을 입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착잡한 표정으로 악수를 하다가, 지난 2014년 광화문에서 자신과 열흘간 단식 농성을 함께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발견하고는 포옹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한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정부가 참사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서…."」
가족의 아픔도 풀어주고 재발방지 차원에서 반드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그런 마음으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를 독립 기구로 세워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애초 야당의 반발을 예상하고 세월호 특조위 2기를 청와대나 정부 직속으로 운영하려 했던 문 대통령도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