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지방선거서 상향식 공천 배제키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5일 "상향식 공천은 국회의선 선거서 실패했음이 드러났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 배제를 시사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향식 공천이 지역사회에서 기득권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 다음 선거에 쓰이는건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류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기준과 전략 공천 여부 등 구체적인 안은 준비가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상향식 공천은 지난해 총선 당시 당대표를 맡았던 김무성 전 대표가 주장한 공천 방식으로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여론조사 등 객관적 수치만으로 공천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혁신위가 사실상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전략 공천의 길을 열어둔 것이다.
전략공천시 자기 사람을 전국 곳곳에 심을 수 있다는 문제점 제기에 대해 류 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20%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이를 돌파해 정권을 찾아오겠다는 것"이라며 "사심이 담긴 공천을 하면 선거에서 패할 것이고 그렇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해명했다.
혁신위는 이와 함게 우파 정당의 가치 확립을 위해 지방 선거 공천자들이 출마전 당 정치학교에 입소해 의무 교육을 받게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류 위원장은 "공천 확정 즉시 입소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며 "마지막 단계서 영입되는 인사가 있을 수 있는만큼 고민 끝에 공천 확정 순간 입소교육을 받는 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한국당 몫으로 할당된 정부 내 각종 위원회 위원 선정 과정을 객관화하고 전문화하기 위해 위원 선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