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은 15일 열린 8·15 기념식 행사를 '운동권 촛불기념식'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에 대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와 함께 보수진영은 이날 광복절을 맞아 보수층 결집을 위한 안보행보를 이어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8·15 경축기념식이 마치 촛불기념식 같았다"며 "이 날 행사는 촛불승리 자축연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는 "평화는 구걸하는게 아니라 힘을 통해 얻어지는 걸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민중가요가 등장했고 대통령 경축사는 촛불혁명으로 시작돼 촛불이 5번이나 언급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정부공식행사를 계속 이렇게 이념적으로 편향된 행사로 변질시킬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통합이 아닌 편가르기 행사가 계속될 경우 한국당은 참가여부를 재고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축사에 대해 "대북 정책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대승적인 그림에서 맞는 말씀이지만 구체성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외교 안보 관련 청와대와 여야대표 회담에 대해 연락을 못받았다"며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경축사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불안을 누그러트리지 못하는 아쉬운 경축사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 역시 "문 대통령의 말바꾸기 경축사가 불안하다"며 "이런 위기 상황을 막으려면 원천적인 묘안이나 해법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핵이 없는 진정한 공존의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비핵평화를 명확히 하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는 지금은 대화할때가 아니고 제재를 해야한다고 천명해놓곤 오늘 경축사에선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고 말을 바꾼점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일관성 없는 조령모개식 말바꾸기로는 안된다"며 "북한에 대한 해법을 기존 기조로 답습하고 새로운 방안 없이 원론에 불과한 점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애국단체총협의회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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