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정부가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보면, ICBM 완성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하늘을 가로질러 번쩍이는 물체가 아래로 추락하다 사라집니다.
다른 방향에서 봐도 마찬가지, 빛이 점점 어두워지다 소멸합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포착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형의 낙하 영상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3국이 빛이 해수면에 도달하기 전에 소멸한 점을 들어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는 통상 온도가 8,000도까지 올라가는데,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탄두가 소멸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ICBM이 사정거리나 핵탄두의 소형화 문제를 거의 해결했지만, 아직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탄두를 고온으로부터 보호할 능력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북한이 이제껏 보여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재진입 기술 완성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북한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완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사히 신문 역시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ICBM을 완성하는 데에는 수개월 정도의 시간만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