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걸린 검찰 인사…능력 위주 발탁에 기대감↑
일선 지검의 차장·부장검사와 지청장급을 대상으로 한 중간간부 인사가 작년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중간간부 인사까지 마무리되면서 검찰이 전열 정비를 마쳤다는분석이 나옵니다.
법무부는 10일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과 박찬호(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을 각각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2차장으로 발령내는 등 고검 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17일자로 단행했습니다.
휘하에 4개 특수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1·2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방위사업부사부 등을 두고 부정부패·공직비리·대기업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한 팀장이 전격 발탁됐습니다.
특히 한 팀장은 전임 이동열(51·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한 팀장의 발탁은 이례적인 기수 파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는 사회적 관심을 끈 대형 대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재계 저승사자', '대기업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평검사 시절인 2003년에는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수사팀에 참여해 최태원 회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2006년에는 윤석열 지검장과 함께 일하면서 1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됐고, 특검팀
한 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의자 조사를 직접 맡고 그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한편 인사를 마친 검찰이 국정농단 재수사,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 등 수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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