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서로에게 위협을 가하며 전쟁의 분위기를 암시하면서 4월에 이어 '한반도 8월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불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다"며 경고하자 북한은 괌에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한미연합군은 지난 8일 '죽음의 백조'란 별칭의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띄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이 "우리로 하여금 괌도를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실제적 행동을 반드시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보도했다. 또 전략군 대변인은 "괌도 포위사격방안은 충분히 검토 작성돼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지난 8일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2371호 채택에 "국력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한미일 3국이 북한의 군사 공격에 일치된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경우라고 지적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괌이나 일본에 있는 미국 기지를 공격하면 일본이나 미국은 북한과 자동적으로 전쟁을 벌일 수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자동적으로 따라 들어오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국방부는 9일 "북한의 괌 미군 기지 타격 위협과 관련해 특이동향은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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