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사일 발사가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정치 분석가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개성공단 남측 직원들의 철수 조치로 남북 관계 경색 '조짐'이 나타났을 때만 해도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겠느냐'에 일치된 의견을 보였던 것과는 비교됩니다.
북한이 한 발 더 내디뎌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국면에 들어가면서, 추는 오히려 한나라당 쪽에 기우는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정서가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에서 북한에 대한 분노로 바뀌는 지점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분석입니다.
다만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는게 어려움의 핵심입니다.
인터뷰 : 유창선 / 시사평론가
- "근래 선거 보면 남북관계 변수가 특정정파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성격을 보여왔기 때문에, 총선판세에는 커다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미묘한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긴 하지만, 북한의 의도가 불분명하다는게 문제입니다.
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명박 정부와 등을 돌리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여부가 미지수인 탓입니다.
특히 대남을 넘어 대미 전략의 차원에서 북한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일단은 북한의 후속 조치를 주시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을 선거와 관련짓는 시각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총선을 목전에 두고 터져 나온 미사일 발사는 싫든 좋든 총선 정국의 한 가운데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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