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원들, 직접 만나 안철수 출마 만류…출당조치·집단 탈당도 고려
이달 말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7일 오후 5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직접 만나 당 대표 출마를 만류하기로 했습니다.
조배숙 의원은 6일 밤 현역의원 10명이 긴급 회동해 논의한 결과 안 전 대표가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또 나서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당 대표 출마를 만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 전 대표가 의원들의 만류에도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나 집단 탈당 등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두고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원외 지역위원장 109명이 안 전 대표에게 출마를 요청했다는 문건에 대해 조작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에 공식적으로 진상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긴급 회동에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정동영 의원을 비롯해 장병완, 장정숙, 이상돈, 조배숙,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황주홍 의원 등 모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당 내 의원들뿐 아니라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다른 경쟁자들도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등장을 극구 만류했습니다.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가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 전 후보의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이고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될 자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
또 다른 잠재 후보 정동영 의원도 "(창당 후) 1년 반 동안 사실상 (안철수) 사당화의 그늘에 있었고 그 그늘 속 성적표가 (지지율) 5%"라며 "대선 참패로부터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났다"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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