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의 출마선언을 두고 당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 40명 중 최소 절반 이상이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일부에서는 탈당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전 대표가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조배숙·주승용 등 국민의당 의원 12명은 출마를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와 이유미 사건에 직간접적책임이 있는 만큼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의원 (광주MBC 라디오)
- "대선 패배의 당사자였던 후보가 출마한다는 것, 저는 어이없는 소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을 분란과 갈등의 수렁으로 빠뜨리게 하는 겁니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도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미 전대 출마를 공식화한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 역시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경진·김광수·윤영일·최경환 의원 등 추가로 우려를 표명한 의원을 합하면, 전체의원 40명 가운데 최소 20명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 전 대표는 설득하겠다고 밝혔지만,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제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소통하고 최대한 설득하겠습니다."
이미 원로그룹인 동교동계 일부가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현역 의원 일부도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당내 갈등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