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군대 가 보신 분들이라면 다 느끼실 텐데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공관병을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불거진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사실상 현대판 사노비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아예 공관병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육군 한 사단장의 공관병이었던 추 모 씨는 술자리에 자주 동원됐습니다.
심지어 술 시중을 들던 중 별다른 이유없이 사단장에게 뺨까지 맞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추 모 씨 / 폭행 피해 공관병
- "복도가 기냐 짧으냐 물어보길래 짧다 하기도 그렇고 길다하기도 그래서 "조금 긴 거 같습니다" 이랬더니 갑자기 뺨을…."
공관병이나 운전병에게 개인적인 각종 허드렛일을 떠넘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과거 공관 업무 담당
- "고양이 집 상품을 샀는데 집에서 설치해달라고…. 운전병은 장군 자제분들 술 마시고 올 때 태워 오라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이같은 갑질 행태를 끊기 위해 미국처럼 아예 공관병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안세은 / 서울 장충동
- "운전병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김장도 도와주고 이사하는 것도 도와주고 군인들이 나라 지키는 일을 하는 건데…."
육군 공관병은 총 100여 명으로 준장 이상부터 배정되는데 모든 장군이 갑질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경기 용인시
- "힘든 훈련은 면제되고 공관에서 잔심부름하는 걸 오히려 선호하는 경우도…. 열 명 중에 한두 명이 그런 케이스지 나머지는…."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