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북한의 SLBM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 연료로 움직이는 이른바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자체적으로 핵 추진 잠수함을 가질 수 있을까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기로 움직이는 기존 디젤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물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공기를 빨아들여 충전하기 때문인데 이때 적에게 곧바로 노출됩니다.
반면 원자력을 사용하는 핵 추진 잠수함은 무제한으로 물속에 숨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처음으로 이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무소속 의원 (어제)
- "(핵 추진 잠수함을) 검토라도 하고 있습니까? 간단하게."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어제)
- "검토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기술력으로도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우리가 독자적으로 설계 건조한 잠수함이 2018년에 물에 띄워지게 됩니다. 현재 원자로와 잠수함 건조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정책만 결정되면…."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의 군사적 사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핵연료 확보라든가 국제협약 또 국내외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하겠다는…."
미국이 동의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가 자기들 영해를 들여다볼 수 있다며 반발할 가능성이 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