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육군 2작전 사령관이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자신이 데리고 있던 공관병들로 인해 4성 장군이 옷을 벗기는 군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군대내 '갑질' 관련 보도자료를 낸 군인권센터.
육군제2작전사령부의 사령관인 박찬주 대장 가족의 '갑질' 내용이 눈에 띕니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공관병과 조리병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인권을 침해했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발표가 나오자 불과 하루도 안돼 박 대장은 곧바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육군 2작전사령부는 이날 "육군 2작전사령관이 오후 6시부로 전역 지원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공관병의 업무를 명확하게 정하기 어렵다"며 "박 사령관은 공관병들의 휴가도 많이 보냈고, 외출 금지와 전화를 못 쓰게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37기인 박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왔고,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