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을 교체하는 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얘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CIA는 북한에 대한 비밀공작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황재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폼페오 CIA 국장은 CIA 산하 코리아 임무센터에서 북한에 대한 '비밀공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4가지로 이뤄진 이 공작은 북한 정권 교체까지 고려한 장기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가운데 '준 군사공작'은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에 무기와 자금을 대주어 쿠데타를 일으키게 하는 전략입니다.
CIA는 1950년대 베트남에서 친미파 정치인을 물밑에서 지원해 단독정부를 세우게 한 바 있습니다.
200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반정부 무장세력에 무기와 돈을 줘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작은 지도자 '제거공작'보다는 '준 군사공작'이 유효한 카드일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앞서 지난 2월 숨진 김정남이 암살당하기 직전 CIA 요원을 만나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감지한 북한이 쿠데타 사전 차단을 위해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역대 어느 나라보다 폐쇄적인 북한 특성상 공작을 통한 정권교체 시도는 검토용일 뿐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던포드 /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 "북한 정권 교체 혹은 비슷한 다른 정책들은 지금으로서는 도박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귀순한 태영호 전 공사는 군 쿠데타보다는 외부 정보를 많이 접한 북한 주민에 의한 민중 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