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도 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진 "사드로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을 막을 수 없다"며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더니, 이번에 '임시 배치' 결정이 나자 "이해한다"며 입장을 선회한 겁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사드 배치에 부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YTN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사드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막는 데는 제한이 있다. 원래 그 용도로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ICBM 실험한 것과 사드 배치 간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묶어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반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8일 북한이 두 번째 ICBM 도발을 감행한 직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사드 '임시 배치'를 지시하자, 입장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부적합하다'는 의견은 그대로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전략적으로 적절하다, 이해한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등에 대해서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임시 배치'란 애매한 조치에 더해서 집권 여당의 갈팡질팡한 반응도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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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