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허를 찌른 기습 발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발사 장소도 우리가 예의주시하던, 평안남도 구성 일대가 아니라 자강도에서, 그것도 한밤중에 발사한 이유가 뭘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북한은 화성 14형 1차 시험발사 장소인 평북 구성 일대에서 이동식 발사차량 움직임을 노출시켰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120여km 떨어진 자강도 무평리.
북한이 자강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사 시간 또한 이례적으로 불빛이 없는 밤 11시 40분쯤을 택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습 발사로 허를 찔렀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불시에 어느 시간이고 어느 장소에서도 미국을 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을 쏠 수 있다,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북한은 또 미사일 발사가 성공하자 13시간 만에 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통상 발사 다음날 공개했던 과거에 비해 상당히 이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대륙간 탄도로케트의 최대 사거리 모의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적은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
고난이도 미사일 발사를 마친 뒤 자랑하듯 영상 공개까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될 경우 선제타격 의지를 밝히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