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에 이어 청와대에서 이틀째 기업인과의 간담회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야외가 아닌 청와대 본관 로비로 장소가 옮겨졌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어제는 맥주를 마시는 호프 타임으로 시작을 했는데 오늘은 칵테일로 바뀌었다고요?
【 기자 】
네, 비가 오는 관계로 야외 '호프 미팅' 대신에 실내에서 '칵테일 타임' 이 이뤄졌습니다.
장소는 청와대 본관 로비로 칵테일 타임은 어제보다 짧아 2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칵테일은 역시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 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2종류가 제공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오늘은 날씨가 좀 좋지 않아서 본관에 모셨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본관에서 로비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입니다."
의미를 부여하는 안주는 어제와 달랐습니다.
황태 절임과 호두와 땅콩, 아몬드를 둥글게 갈아 만든 것 그리고 치즈를 올린 말린 수박 껍질 등 3가지가 준비됐습니다.
오늘도 임지호 셰프가 요리를 만들었는데,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며, 조화를 각각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는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위하여"를 건배사로 했는데, 오늘 칵테일 타임에서는 건강을 빌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통, 화합과 소통, 나라경제 만사형통, 으로 '3통의 건배사'로 화답했습니다.
현재는 본관 인왕실로 옮겨 비공개 간담회와 만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틀째 기업인과의 간담회인 오늘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기업인은 7명이 참석했습니다.
【 질문 2】
어제 비공개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이른바 '선물 보따리'와 정부에 대한 제안이 쏟아졌는데, 오늘은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
【 기자 】
오늘도 문 대통령이 일일이 각 기업의 현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풀어갔습니다.
특히, 재판을 받는 기업들이 있어 초반에는 약간 경직된 분위기도 감돌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허창수 GS 회장에게는 건강을, 스키협회 회장을 맡은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는 평창 올림픽 얘기를 황창규 KT 회장에게도 올림픽 주관사로서의 준비를 물어봤습니다.
삼성 권오현 부회장에게는 올림픽 단말기 관련해서, SK 최태원 회장과는 조선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과는 배구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점심도 미룬 채 재판을 마치자마자 이곳 청와대로 와 간담회를 참석해 얼마나 절박한 심정인지를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사드 사태로 이뤄진 중국의 경제보복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이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간담회는 160분 정도 진행됐는데 현재 허심탄회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