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에게 최근 쾌유를 기원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께서 지난 21일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쾌유를 비는 서신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매케인 의원은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 정치인 중 한명이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뇌종양 진단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 의회 상원 표결에 참석해 연설까지 하는 등 모범적인 국회의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외유 등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경안 표결에 대거 불참한 것과 맞물려 국내에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쾌유 서신을 보낸 것은 매케인 의원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이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지난 6월말 한미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이 미국을 찾았을 때 일정에 없던 개인면담을 하는 등 친분을 쌓아온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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