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러시아가 있는 한 대북 봉쇄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러시아는 대북 수출량을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리는 등 북한의 강력한 후원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대북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1~5월까지 수출액만 4,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의 2배에 달합니다.
특히, 수출 품목의 90.5%가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 자원으로, 북한 정권 연장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강력한 후원자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중국과 러시아는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미국에 맞설 수 있다, 이게 굉장히 강하죠.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을 두둔하기 어렵다면, 그것은 러시아가 담당하는 거죠."
미국으로선 중국을 설득하더라도 러시아를 막지 못한다면 대북 봉쇄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북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로선 시리아 정부군 지원과 우크라이나 내정 간섭 등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대북 지원을 지렛대 삼아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