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를 공론화시키며 오늘 하루 정치권이 시끌시끌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직접 추진해놓고, 몇 년 만에 손바닥 뒤집듯 번복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인데요.
이에 질세라, 한국당은 유류세 인하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담뱃값 인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여당은 발끈했습니다.
'자가당착'이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신들이 올렸던 담뱃세를 이제 와서 내리자는 발상은 자신들이 내세웠던 인상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바른정당 역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세연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한마디로 코미디입니다. 네티즌들이 정치가 장난이냐는 비아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은 담뱃값은 물론 유류세 인하까지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유류세를 절반까지 인하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해 7조 2천억 원의 세수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홍준표 대표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이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 여당의 증세 정책에 맞불을 놓은 셈이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