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집에 가서 애나 봐라'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홍 대표는 25일 밤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추 대표가 애를 먹여서 그런 소리를 했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추 대표와 함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원내대표를 지내던 지난 2009년 당시 환노위원장이었던 추 대표가 최저임금법 개정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든지 배지를 떼야 한다"고 힐난한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추 대표가 이에 대해 언급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직접 공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최근 논란이 일었던 장화 의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주 청주 수해 현장 봉사활동에 나섰던 홍 대표는 한국당 관계자가 장화를 신겨주며 과도한 의전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 대표는 "장화가 미끄러워 옆에서 잡아준 것"
19대 대선 한국당 후보를 지낸 홍 대표는 대선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당시 대선판이 문재인 후보 판이라고 봤다"며 "정권교체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정파탄 사건이 터져 우리가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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