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보유한 사거리 800km 미사일의 탄두 무게를 2배 늘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도입이 확정되면 북한 지하 시설에 대한 타격 능력이 향상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발사된 사거리 800km '현무-2C' 미사일입니다.
이 미사일을 만들 때 군은 가장 앞쪽인 탄두의 무게를 500kg 이하로 맞춰야 했습니다.
2012년 체결된 한·미 미사일 지침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탄두 중량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상한선을 500kg에서 1톤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탄두 무게를 1톤으로 늘린 미사일은 그만큼 큰 파괴력을 가집니다.
김정은이 숨을 벙커 등 북한 지하 군 시설 7천 곳을 향해 미사일을 쏜다면 표면에서 터질 가능성이 큰 탄두 500kg 미사일과 달리 지하 10미터 이상 파고들어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보다 튼튼하고 두꺼운 재질을 쓸 수 있고요. 더 많은 폭약을 넣을 수 있어서 그만큼 지하시설물에 강력한 효과를…."
군 당국은 올해 하반기에 열릴 한·미안보협의회 등에서 중량 확대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