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TV 생중계에 대해 "한 사람의 인권도 아주 소중하다"며 반대했다.
류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지금 박 전 대통령이 TV에 이송, 호송되어 가는 과정이 나올 때 어떤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고 있는지 아냐"며 "바로 전과 후 비교 또는 머리를 어떻게 올렸다. 핀은 어떤 걸 꽂았다. 이런 게 보도 된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어 "세계 어느 나라도 그런 방송을 하는 나라는 절대 없다"며 "피고인 입장에서 본인이 싫다고 하는데 그럼 공개하는 게 과연 국민의 알권리와 피고인의 권리 중에서, 인권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앞서야 하는가. 어떤 것을 더 지켜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정말 해봤는지 질문하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국정농단이라고 얘기하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고 무죄추정의 원칙인 것이고 어느 것도 유죄로 나온 것이 없다"며 "국민의 알권리라는 이름으로 전 대통령을 생중계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인과 관계도 맞지 않고 근거도 논리도 비약적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한 사람의 인권도 아주 소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
이에 8월 중순에서 말쯤 선고할 예정인 이 부회장 재판, 10월쯤으로 예상되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의 선고공판이 중계된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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