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의 일상을 전하는 '청와대TV'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넷방송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도인데, 자칫 국민 세금으로 치적 홍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캠프가 운영한 '문재인TV'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문재인TV 출연)
- "저는 꽃꽂이를 해서 과감하게 가지를 치거든요. 그랬다고 하면 (문 대통령이) 그날 와서 제가 머리 자른 건 못 알아봐도 나뭇가지 친 건 알아보면서…."
청와대가 이런 문재인TV의 청와대판인 '청와대TV'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부처의 장관과 수석들이 직접 출연해 정책을 설명하고, 문 대통령과 참모들의 일상도 공개한다는 겁니다.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명칭 공모를 시작됐고, '파란 지붕 TV' '달나라 TV' '블루문 TV'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합니다.
과거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처를 만들고, 정책브리핑을 발행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세금으로 '셀프' 홍보에 나선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과유불급이죠. 지금 현재 있는 여러 가지 SNS나 이런 수단들도 충분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참여정부의 실패로부터도 교훈을 얻겠다고 밝힌 청와대가 '청와대TV'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