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자 일가족 5명이 중국 공안당국에 적발돼 강제북송 위기에 처하자 집단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북송될 경우 처형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될 것을 두려워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선양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자 일가족 5명이 공안당국에 체포되자 집단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중국 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미리 준비한 청산가리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체포될 경우는 자살하려고 다 청산가리들을 준비해가지고 떠난답니다. 이 사람들도 준비해서 떠난 걸로 알려지고 있고…."
체포된 후 강제북송될 경우 처형 또는 정치범수용소로 수감되는 등 가혹한 처벌이 예상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소장은 이같은 사건이 추가로 더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체포되면 끝이니까 자살을 선택한 걸로…. 이게 알려지는 것이 처음일 뿐이지 그런 일은 다 어두운 데서 진행되는 건 좀 더 있다고 봐야죠."
이들 가족은 북한 노동당 산하 지방기관의 간부로 일하던 50대 남성과 부인, 3남매로 정확한 자살 장소와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당국과 정보기관 또한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