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내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이 꼽힌다. 원외에서는 김한길 전 대표, 문병호 전 최고위원, 손학규 전 대표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정 의원은 지난 11일 전대 출마선언을 하면서 가장 앞서 치고 나갔다. 그는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 다른 건 몰라도 위기를 돌파하는 데에는 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천 의원도 16일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고 당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제보조작 사건으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인 현 상황을 경륜으로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문 전 최고위원과 손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손 전 대표는 대선 이후 원내 의원들을 두루 만나면서 당의 운영방향을 묻고 자신의 당 대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최고위원도 막판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다른 경쟁자와는 달리 지난 대선 선대위에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아 '제보조작'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들 모두 중진급이어서 신선하고 개혁적 인물이 새 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물갈이론'도 나온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가 단순히 중진들의 놀이터가 돼서도 안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년·여성들이 당의 주류 되고 전면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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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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