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미국인들은 북한 여행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대북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미국의 조치인데, 북한의 외화 벌이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웜비어 / 북한 억류 미국 대학생
- "내 인생의 실수였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 가족을 생각해주세요."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절규하던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
억류는 쉽게 풀리지 않았고, 의식불명이 된 채로 송환됐다가, 6일 만에 숨졌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자국민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크게 분노했고, 더는 안전한 여행국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확산했습니다.
▶ 인터뷰 : 로젠버그 /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
- "북한은 동남아시아의 아름다운 해변처럼 외관을 포장하고 사람들이 올 수 있게 권장하지만, 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런 여론은 다음 달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 전면 금지로 이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법체계에서 체포와 구금에 대한 우려가 커져, 북한을 경유하거나 입국하는 금지 조치를 승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행 조치는 북한의 관광수익이라는 직접적 요인 외에도 대외 이미지. 추가제재 가능성 등의 심리적 압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이 북한 관광을 전면 금지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서방 세계 국가들도 비슷한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