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주호영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의원이 '대구의 남자'를 강조하면서 표몰이에 분주합니다.
오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내가 바로 대구의 아들이다."
주호영 한나라당 후보는 그동안 대구에서 생활해온 자신이 누구보다 대구 사정에 밝다고 자신합니다.
통합민주당을 탈당해 홀로서기에 나선 유시민 후보는 아직도 자신이 이 지역 출신임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구수한 대구 사투리로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주호영 / 한나라당 후보(대구 수성을)
-"저는 여기서 쭉 살아와서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고, 상대후보는 불과 서너달 전에 여기와서 지역을 안다고 하고 있다. 왜 왔는지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는 지역 유권자들이 누구보다 잘 알걸로 판단한다."
인터뷰 : 유시민 /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
-"제가 수성초-대륜중-심인고 이렇게 다녔다. 저를 길러준 곳이 대구다. 대학가면서 떠났다가 30년 만에 다시 연을 맺으러 왔다.한번 연 맺은 이상 대구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면서"
법조인 출신으로 '열린보수'를 외치며 17대 국회에 들어온 주 후보는 인수위에서 당선인 대변인을 맡는 등 새 정부의 핵심 인사입니다.
집권여당의 힘을 실어 내친김에 대구 수성 을을 '교육특구'로 만들고,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힘쓰겠다고 약속합니다.
인터뷰 : 주호영 / 한나라당 후보(대구 수성을)
-"대구 경제를 살릴 방법은 이명박 대통령 공약에 나온 국가공단 300만평 조성과 대기업 유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공약이 꼭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유 후보는 국정 운영을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합니다.
외국 부품소재 산업을 유치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등 침체된 지역을 신성장산업의 클러스트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합니다.
인터뷰 : 유시민 /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
-"독일 남서부지역에 있는 기계 부품소재 산업의 중견중소기업을 집단 유치해서 세계적인 기계 부품소재분야의 클러스트로 만들 수 있다."
대구 수성 을이 더욱 관심을 끄는 건 두 후보 모두 40대 선두주자라는 점.
특히 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핵심측근의 대결이라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자유선진당의 김점호 후보와 여성 사회운동가 출신인 평화통일가정당의 신귀남이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대영 / 기자
-"전국에서 보수 지지층이 가장 두텁다는 이곳 대구 수성 을에서 새 정부 핵심인사와 진보정치인이 맞붙으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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