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추미애 `초고소득·초대기업 증세 방안`…당에서 같은 논의 진행"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제안한 '초고소득자 및 초대기업 증세' 방안에 대해 "추 대표가 말한 것은 당 안에서 정리해 가고 있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당에서도 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 대표의 개인 의견이 아니라 당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으로 일방적으로 쏠리고 있는 소득을 비정규직들에게도 주고 중소자영업자들을 보호하는 데에도 쓰고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는 부분에도 더 쓰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소득자, 초대기업에 세금을 더 걷는 게 내년 지방선거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있다면 솔직히 밝히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시원하게 야당을 비판하고 싶지만 협상이 어려워질까봐 참고 또 참고 있다"고 했다.
또 "공무원 증원 추경을 왜 절대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작년에 편성해 놓은 예비비 항목을 두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은 '공무원 채용 500억원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국민들에게 홍보도 했던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내일 추경안을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협조를 안 하면 장기전을 대비해서 다음달 2일까지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