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의한 북한과의 군사당국회담이 무산됐다. 회담일로 제시했던 21일 아침까지 북한의 답신은 오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의 회신이 아직 없다"며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을 보내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공식 매체도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 북한의 무반응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한 북측의 호응이 현재까지 없음에 따라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낼 입장에는 북한이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국방부와 통일부는 각각 군사분계선(MDL) 상 상호비방 등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
군사당국회담이 무산되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제안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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